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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도시 용인]
아파트 3만5000세대 2019년까지 입주예정
용인테크노밸리 등 24개 산업단지 조성
전자·바이오·화장품 등 업체들 대규모로 몰려
국내 최대 반려동물 놀이터에 10㎞ 저수지 둘레길 조성
용인시청 등이 입주해 있는 문화복지행정타운 앞을 경전철이 통과하고 있다.
용인시는 인근 역북지구에 이어 역삼지구를 아파트 등 주택 5292가구와 상업·업무 용지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9월 1일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수원시, 경남 창원시, 경기 고양시에 이어 4번째 '밀리언 시티'이다.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택지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다른 도시와 달리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용인시는 도시의 역사에 이정표가 된 '100만 도시'에 걸맞는 자족 기반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2.2%가 넘는 높은 수준의 인구증가율이 이어진 용인은 앞으로도 인구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지·기흥 일대는 물론이고 처인구의 역북·남사아곡지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예정된 입주물량만도 3만5000세대가 넘어 판교 신도시 전체 물량보다 훨씬 많다. 3~4인 가구 기준으로 10만~14만명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용인시 인구증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처인구에는 최근 환지계획이 인가돼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와 대규모 상업시설 등이 건설될 역삼지구를 비롯해 이동(송전) 모현(왕산) 등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이 잇따르면서 2035년에는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족 기반 확보에 주력
용인에선 인구 100만 돌파에 맞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지·기흥 일대가 처음 개발될 때만해도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덧붙은 기생도시로 치부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용인은 베드타운이 아니다. 주거나 소비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면모를 바꿔가고 있다. 곳곳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용 창출을 이루어내려 한다. 특히 용인시 전역에서 모두 24개 산업단지가 추진돼 도시의 활력을 이끌고 있다. 또 기존에 자리잡은 기업들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용인시에 이처럼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산업단지가 급속도로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들어선데 이어 2022년 개통예정으로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 기반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용인역(가칭)'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역이 개통되면 용인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어 용인시는 강남권 도시로 편입된다.
용인시 전역을 가로세로로 촘촘히 엮는 고속도로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이어 2021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오산~이천 구간이 개통되면 동서 연결성이 대폭 개선된다. 또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모현·원삼IC 건설이 확정됐고 경부고속도로에는 신갈·기흥IC에 이어 새로 남사IC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이나 대전 방향 교통여건도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정찬민 용인시장.
◇주민 여가공간도 확충
100만 인구가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속속 조성되고 있다. 용인엔 이미 국내 최대 놀이공원인 에버랜드와 관광지인 민속촌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날이 빼어난 숲으로 변해가는 용인 자연휴양림도 사람들이 넘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용인시는 이같은 대형 휴식공간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관광자원과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수도권 3대 저수지 중 하나인 기흥저수지엔 10km 둘레를 연결하는 순환산책로가 올 연말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기흥호수변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돼 있는데 둘레길이 완성되고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면 인근 300만 시민의 명품 휴식공간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민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를 쾌적한 주거지와 일자리, 휴식공간이 균형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